매일신문

"깜짝 폭탄세일 노려보세요" 백화점 알뜰쇼핑

알뜰주부 오후 6시부터 타임서비스 활용

▲ 최근 채소류 등 반찬류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 최근 채소류 등 반찬류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깜짝 세일'을 이용, 좋은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최근 채소류 등 대부분의 반찬재료 및 반찬값이 올라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목소리를 내지만 알뜰 주부들은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 비교적 싼값으로도 '행복한 밥상'을 꾸미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진행하는 일정시간 동안만 싸게 파는 이른바 '깜짝 세일' 또는 '타임 서비스' 시간대를 이용해 장을 보면 실속가(정상가의 50~80%선)로 채소류는 물론이고 과일, 어패류, 빵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것.

그렇다면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특정시간대 또는 특정시간 이후 정상가에서 할인하는 '타임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뭘까? 고객을 끌기 위한 미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식품류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쓰인다.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일부 식품은 하루 여러 차례 '타임 서비스'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정의 식생활 스타일이 제각기 다르므로 가정에서 즐겨 먹는 음식의 재료 할인 시간대를 백화점 등 유통점별로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예컨대 야채와 과일은 백화점에서는 보통 오후 6시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해 폐점 시간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할인행사 폭이 커지는 것은 물론 덤 주기 행사 등을 실시한다. 이는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그날 입고한 제품을 모두 팔아야 하기 때문. 정육·수산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델리샵의 경우는 각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오후 5~6시를 지난 무렵부터 염가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백화점·대백프라자

식품관에서는 각종 과일을 비롯해 채소·야채·수산물이나 테이크아웃식품, 만두·찐빵·떡·어묵 등 당일 제조한 상품에 한해 매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정상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하며, 폐점이 임박해오면 할인율을 최고 50%까지 올린다. 특히 백화점 정기휴무 전날 오후엔 더 많은 제품들이 선보여 정품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는 '운 좋은 날'로 단골고객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만은 청과·야채·수산물을 비롯해 각종 반찬류, 1차 가공식품과 공산품 등을 입맛대로 고를 수가 있다. 대백프라자 식품관 송창현 주임은 "타임 서비스는 소비자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백화점 입장에서는 당일 판매를 촉진시키고 상품의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 바겐세일이나 특정 행사기간 중 개점 직후인 오전 시간에 지정된 상품을 싼 가격으로 선보이는 '해피 타임' 서비스도 수시 진행하고 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수박·토마토·딸기 등 과일을 비롯해 라면·참치캔·기저귀 등 다양한 공산품을 싼값에 선보이는 '해피 타임' 서비스 행사도 수시 진행하고 있다.

◇동아백화점·동아쇼핑

푸드갤러리의 경우 바겐세일·창업행사 등 대형 판촉행사 때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타임 서비스'를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개점 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는 '오전 굿모닝 마크를 찾으세요' 행사는 바이어 추천 상품 또는 최고 인기상품에 대해 '굿모닝 마크'를 부착,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것으로 당일 입고한 신선제품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부들이 가장 장을 많이 보는 시간대, '피크 타임'에 실시하는 '5시에 만나요' 행사의 경우엔 수량을 정해두고 판매하므로 전단지 또는 각 코너의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면 싼값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정기휴무 전날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면 그 다음날까지 판매가 가능한 신선한 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또 야채를 비롯해 델리·제과코너 등의 데일리 상품은 폐점 직전이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 푸드갤러리의 데일리 상품은 폐점 직전까지는 무조건 판매해야 하는 게 원칙이어서 최고 50% 할인에다 간혹 덤 주기 또는 떨이판매 등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푸드갤러리의 경우 NEW동아카드 우수고객 또는 식품관 고정고객, 인근 거주 고객 등을 대상으로 통상 월 1회가량 발송한 '식료품 할인 쿠폰'을 가져오면 해당 농·축·수산물과 청과물은 물론 공산품까지도 20~50% 이상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단골고객에게만 부여하는 혜택으로, 가급적이면 단골 점포를 정해 장을 보는 방법으로 이 같은 수혜를 누려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월 1, 2회가량 상품군별로 특정요일을 지정,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보통 월요일 농산의 날, 화요일 축산의 날 등으로 해당 상품군의 상품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다 NEW동아카드로 결제할 경우 매월 2매씩 적립되는 5% 할인 쿠폰을 갖고 있으면 결제금액에서 5%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시간대별 제품 할인율은 ▷도미니크듀세 제과점=오후 4시부터 케이크·식빵을 제외한 상품에 대해 30% 할인하고, 정기휴무 앞날의 경우 케이크·식빵을 포함한 모든 상품에 대해 50% 할인해 준다. ▷베즐리 베이커리=오후 3시부터 케이크·식빵을 포함한 전 상품에 대해서 20% 할인 판매하며, 폐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할인폭을 늘리고 폐점 직전에는 덤 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반찬코너=5천, 4천500, 3천 원에 판매하던 상품을 오후 4시부터 무조건 3팩에 7천 원에 판매한다. ▷농·수·축산 및 청과는 오후 6시부터 할인=애느타리버섯(424g) 5천 원→2천500원, 깐마늘(282g) 2천553원→1천136원, 친환경오이(2개) 2천200원→1천 원, 해물탕 재료 5천900원→3천900원, 한우 양지·차돌박이(250g) 1만 3천750원→7천 원, 한우 갈비찜용(330g) 2만 6천367원→1만 원, 제주통돼지 삼겹살(180g) 4천140원→2천 원, 청도반시(4개) 1천500원→750원, 배(1개) 900원→500원, 메론(1개) 4천 원→2천 원 등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일부 델리 및 신선식품 매장에서 폐점 30분 전부터나 정기휴무 전일 할인행사를 하고 있고, 이마트도 상품의 재고량과 선도 유지 여부를 봐가며, 빵과 고기, 선어, 청과 등에서 오후 8~10시 사이에 평균 30~50% 수준의 할인률을 적용하는 행사를 열기도 한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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