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8, 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올해 가장 주목할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스위니토드'는 세계 뮤지컬계의 거장 손드하임의 작품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작이다. 1975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8개의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상 9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1989년과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됐다.
2005년에는 아일랜드 연출가 존 도일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 연출상 등 토니상 3개 부문과 드라마데스크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의 배경은 빅토리아 여왕시대. 영국 귀족문화는 정점에 달했고 상인들은 산업혁명을 통해 더욱 더 많은 부를 축적했지만 노동자층은 가난과 빈곤에 시달렸다.
젊고 재능있는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아름다운 아내를 우연히 본 판사는 누명을 씌워 벤자민을 추방한 뒤 그의 아내를 희롱하고 버린다. 이후 판사는 홀로 남은 벤자민의 어린 딸을 키우며 딸마저 넘본다. 유형지에서 젊은 청년의 도움을 받아 런던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모든 사실을 알고 분노의 화신으로 변한다.
이름을 '스위니토드'로 바꾸고 이발소를 차린 벤자민은 손님들을 제물로 무참한 복수극을 벌인다. 개인의 복수심이 사회 전체에 대한 증오와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밀도있게 묘사했다.
이번 국내 공연 연출은 캐나다 출신의 'Adrian Osmond'가 맡았으며 류정한 박해미 홍지민 홍광호 씨가 출연한다. 팀 버튼 감독이 배우 조니 뎁과 손잡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8일 오후 3시, 7시 30분, 9일 오후 2시, 6시 30분 공연. 4만~10만 원. 1566-0503.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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