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에서 패함으로써 자력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올림픽 직행 희망은 실낱같이 남아 있다.
기본 전제는 3일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만이 승리를 거두고 한국이 같은 날 벌어지는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 한국, 일본, 대만이 모두 2승1패가 되면 이닝당 최소 실점을 따져봐야 하고 이마저 같으면 방어율-타율-출루율-장타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다만 이 때 기록은 3팀 간 경기 결과만 두고 따지기에 한국-필리핀 전 기록은 상관이 없다.
일단 대만-일본 전에서 일본이 초 공격이어서 대만이 일본을 이길 경우 일본은 9회말 수비를 하지 않아 3국이 똑같은 실점일 경우 일본이 이닝당 실점에서 가장 불리한 형국. 대만과 한국은 18이닝 동안 수비를 했지만 일본은 17이닝만 수비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6실점했고 일본은 한국 전에서 3점을 내줬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국에 5실점한 대만이 일본을 상대로 최소 3점 이상을 얻고 2점 이상을 내주며 이긴다면 한국이 최소 실점으로 1위가 된다.
즉, 대만이 일본을 4대3으로 누르면 한국(18이닝 6실점)이 대만(18이닝 8실점), 일본(17이닝 7실점)을 누르고 우승한다. 대만이 일본을 3대2로 눌렀을 때도 한국이 대만(18이닝 7실점), 일본(17이닝 6실점)을 제친다. 물론 일본이 대만 전 선발로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내세울 전망이라 대만 타선에 기대를 걸기는 힘든 상황이다.
만약 대만이 일본을 3대1(대만은 18이닝 5실점), 3대0으로 누르거나 2대0으로 이기면 대만이 1위가 되고 대만이 일본을 2대1, 1대0으로 이긴다면 일본이 올림픽에 직행한다.
이번 예선 2, 3위 팀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 대륙별 예선에서 탈락한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영국, 호주, 남아공과 함께 내년 3월 대만에서 풀리그를 벌여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두고 겨뤄야 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