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이긴 기세를 몰아 대만마저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직행 티켓을 가져갔다.
3일 한국은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16안타를 터뜨리며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종전적에서 2승1패가 됐지만 전날 한국을 4대3으로 누른 일본이 이어 열린 대만 전에서 10대2로 대승, 3전 전승을 기록해 올림픽 직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부진했던 김동주, 이대호 대신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몇 수 아래인 필리핀 전에 임했다. 2회말 김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간 한국은 5회초 1루수 장성호의 수비 실수로 1점을 내줬다.
5회말 한국은 대량 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자 일순하며 안타 7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7점을 얻었다. 6회말에는 고영민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5안타로 4점을 보탰다.
이어 벌어진 일본-대만 전에서 일본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호투(7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실점)와 적시에 터진 타선을 앞세워 대만에 10대2로 승리했다.
일본은 다르빗슈가 잘 던졌지만 대만 선발 양지엔푸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1대0으로 앞선 채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대만은 6회말 간판타자 첸진펑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뿐. 일본이 7회초 타자 일순하며 6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 4번 타자 아라이 다키히로는 9회 승리를 자축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일본이 올림픽 직행티켓을 거머쥠에 따라 한국(2승1패), 대만(1승2패)은 내년 3월 열리는 2차 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 베이징행을 노리게 됐다.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자력으로 통과를 못해 아쉽지만 내년 3월에는 국내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반드시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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