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남부도서관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 '인기'

행사 두달새 350여명 참가

▲ 남부도서관의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역민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남부도서관의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역민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남부도서관이 공공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진행한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이 평생학습의 새로운 형태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남부도서관은 지난10월부터 두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에 지역 주민, 문화유적에 관심 있는 50세 이상 일반인들과 함께 대구 주변에 산재한 문화유적을 찾아가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즐겁고 신나는 우리 고장 문화유적 답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지역의 문화적 소외계층에 우리 고장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 의식을 일깨우는 데 역점을 뒀다.

주요 답사 코스로는 사육신의 충절이 녹아있는 하빈의 육신사, 화목정, 묘골, 유교문화의 깊이를 맛볼 수 있는 현풍 도동서원, 현풍 곽씨 12정려각, 불교문화가 배어 있는 팔공산 사찰, 신숭겸 장군 유적지, 가산산성, 비슬산 용연사, 남평 문씨 세거지, 옻골 최씨마을과 불로동 고분, 우록 녹동서원과 남지장사, 삼국유사가 잉태한 인각사 등이 포함됐다.

행사는 당초 매회 30명 안팎으로 계획했으나 8회에 걸쳐 350여 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권용미(53·수성3가) 씨는 "이번 답사로 평소 대구에 있으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을 체험할 수 있게 돼 너무 즐거웠다."며 "특히 전문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은수(72·대명4동) 씨도 "노인들에게 대구의 향토문화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희재 남부도서관장은 "도서관 인근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처음 실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사회교육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구 앞산순환도로에 위치한 남부도서관은 1995년 개관했으며 현재 30여 개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하루 평균 2천9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돼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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