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생들의 한 달 용돈은 평균 8만 원선이지만 상당수의 학생이 용돈기록부에 대한 교육이나 권유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가 10, 11월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지역 8개 고교생 518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및 용돈기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교생 월 평균 용돈은 약 7만 9천858원으로 이중 가끔이라도 용돈기록부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15.4%(80명)에 지나지 않았으며 전혀 교육받은 적이 없는 학생이 45.9%(238명)나 됐다. 또 이들의 평균 용돈 중 8.3%인 6천640원을 저축한다고 답해 체계적인 경제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수입원은 부모(77.5%), 친인척(8.7%), 아르바이트(5.2%) 순이었으며, 한 달 용돈 수준은 월평균 2~4만 원(27%), 4~6만 원(27.9%), 6~8만 원(11.6%)이었지만 10만 원을 넘는다고 답한 고교생도 17.9%나 됐다.
이들이 원하는 한 달 용돈액수는 월 평균 13만 원 정도.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64.9%)은 현재 용돈 규모가 '충분하거나 적당하다.'고 답했다. 스스로의 용돈 씀씀이에 대해서는 '과소비한다.'는 의견이 43.2%로 나타나 '절약한다.'는 응답(41%)과 비슷했다. 용돈의 쓰임새는 통학교통비와 휴대전화요금이 22%로 가장 많았고, 용돈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외모 관리나 미용(27.8%), 저축(27.2%), 문화·오락(15.1%), 운동·취미생활(7.5%) 등의 순으로 쓰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용돈기록부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용돈기록부가 소비를 조절하거나 근검절약, 충동구매 자제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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