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후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 지역만 '나홀로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이 3일 발표한 전국 집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집값은 0.3% 상승했지만 대구의 주택 가격은 0.1% 떨어져 11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던 부산과 대전, 울산 등 타 광역시의 주택 가격이 9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구는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단독 주택 등을 뺀 아파트 가격도 대구는 -0.3%의 하락률을 보여 서울(0.3%)은 물론 인천(0.9%), 부산(0.1%), 울산(0.1%) 등과도 대조를 보였다.
전세 가격 또한 대구만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대구의 전세 가격은 -1.6%이지만 전국적으로는 2.0%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산(1.6), 인천(3.7%), 울산(2%) 등 대구를 뺀 지방 5대 광역시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구의 집값 하락세는 전국 최다 수준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은 대구가 1만 1천944가구로 전국 전체 미분양 9만 8천235가구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14개 시도 중 경남(1만 2천811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동구에 이어 수성구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넘쳐나는 미분양에다 입주 물량까지 겹쳐 하락세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며 "대선 이후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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