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19일 제17대 대선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 간의 연대가 논의됐으나 끝내 무산됐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선에서 졌다.
97년 대선 때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에 앞서 한나라당 측에 연대를 제의했으나, 당시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던 이회창 후보가 자민련의 강한 보수색채 등을 지적하면서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총재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손을 잡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충청권 표심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 김종필 총재와의 연대를 성사시키는 듯했으나 대선 직전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일부 인사들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선 결과에도 변수가 됐던 것으로 꼽혔다.
이번 제17대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충청권을 텃밭으로 한 국민중심당 및 심대평 후보에게 공을 들여 양측 간 연대가 거의 성사단계까지 이르렀으나 막판에 국중당을 폄하한 듯한 문제성 발언 등으로 또다시 무산돼 버렸다.
그러나 충청권에서의 국중당 당세를 지난 두 차례 대선 때의 자민련 경우와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에는 이명박·이회창 후보 가운데 어느 쪽과 연대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국중당 내부적으로 심대평 후보 측과 정진석 선거대책위원장 측 간에 갈등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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