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학력차 첫 보도에 시민·학부모 반응 폭발적

추가 자료 공개 요구 '빗발'

3일자 본지에 대구 고교 간 학력 격차 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되자 교육계는 물론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일반계 고교 원서를 쓰면서 우선 지원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학 3학년생과 학부모들은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화와 e메일 등이 쏟아지는 가운데 상당수 고교에서 등급 점유율 외에 학교의 성과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가령 수시모집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경우, 수능은 최저등급만 충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성적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할 필요도 있다는 것.

2007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대구의 고교들은 84명의 합격자를 내 2005학년도 62명, 2006학년도 78명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과학고가 8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으며 능인고 5명, 경상고·남산고·달성고·대건고가 각각 4명 등 40개 고교에서 합격자를 냈다. 전년도에 합격자가 없었던 서부고가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달성고와 성서고, 원화여고는 고교별로 3명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명을 모두 합격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경찰대 등은 물론 일본 공과대에도 매년 2, 3명을 진학시키는 대건고의 경우처럼 수능 성적 자료에는 잡히지 않지만 우수 대학에 진학시키는 숫자를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교육주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각 고교의 정확한 학력 정보를 학생, 학부모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대구시 교육청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됨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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