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낮 12시쯤 대구검찰청 구내식당이 달콤한 사과향으로 가득 찼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모여든 검찰청 직원들은 하나둘씩 사과향에 이끌려 배식구가 아닌 사과 시식코너로 몰려들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이날 싣고 온 '하늘이 만든 보조개사과'였다.
경북농협 김유태 부본부장이 보조개사과에 대해 설명을 하자 검찰청 직원들은 "사과가 너무 맛있다.", "정상사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우리 농민들을 돕는 데 우리도 동참하자."며 한마디씩을 했다.
시식행사 때 인기를 모은 보조개사과는 검찰청 직원들의 10㎏들이 250상자 주문으로 이어졌고, 3일 오후 트럭 1대 분량의 보조개사과 250상자가 검찰청 청사 앞에 도착했다. 사과를 싣고 온 김 부본부장은 최봉영 대구지검 사무국장의 손을 덥석 잡고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한 데 대해 감사했다.
최 사무국장은 "시식행사 때 사과가 너무 맛있고 가격까지 저렴한데다 농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공감대까지 형성되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우박피해 농민돕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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