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죠. 나누고 베푼 만큼 삶의 보람과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자원봉사 10,000시간' 인증 표창장을 받은 상주 '아름나라 적십자봉사회' 이종숙(52·사진) 회장.
자원봉사 활동이 스스로의 삶을 지탱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이 회장은 찬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마음이 더 분주해진다.
20여 년 전 적십자를 통해 우연히 자원봉사 활동을 접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2, 3일은 어려운 이웃의 손발이 되어주는 등 자기 삶을 오롯이 봉사활동에 투자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상주적십자 병원에서 봉사모임 '환자사랑'을 결성해 환자들의 목욕을 돕고 간병 봉사활동 등으로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했다. 또 아름나라 적십자봉사회에서는 회원 35명과 함께 재가방문과 재해 자원봉사활동, 각종 행사 도우미 등으로 따스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로 4년째 3가구의 홀몸노인들과 결연을 맺어 딸과 며느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상주발전범시민연합' '목련라이온스클럽' 등을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집중호우로 엄청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회원들과 함께 수재민을 찾아 며칠을 흙으로 뒤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씻었던 일이 생각난다."며 "내게도 언제 어려움이 닥칠지 모른다. 지금의 자원봉사는 투자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어느 시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뒤 홀몸노인 한 분이 꼬깃꼬깃 모아둔 자신의 전 재산 몇천 원을 '고생했다'며 손에 쥐여줄 때의 가슴 따스한 감동을 잊지 못한다."며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따스한 지역 만들기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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