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민·관' 공동으로 도심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SD건설은 남구 이천동 노후 주택지 2만 7천500㎡를 '민관 공동택지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택공사에 공동사업 시행을 요청했으며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민간·공공 공동택지 개발사업'은 알박기 등으로 아파트 사업 추진이 어려운 부지에 대해 민간 시행사가 일정 부분 토지를 확보한 뒤 주공이나 토공 등 공공기관에 공동 사업을 제안하면 미확보 토지를 수용 한 뒤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SD건설 관계자는 "공동 사업을 준비 중인 부지는 2년 전부터 토지 확보 작업에 들어가 시행사 측이 전체 대상 부지 중 98%에 대한 계약을 끝냈으며 25%는 소유권까지 이전받았다."며 "지난 10월 남구청의 추천서를 받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민관 공동 사업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공사 측은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민관 공동 사업으로 결정되면 1년여 동안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른 지구지정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아파트 분양을 하게 된다.
또 전체 대상 부지 중 67%는 SD건설 측이 일반 민간아파트(380가구)를 분양하며 나머지 33%는 주공이 임대아파트(120가구)로 자체 분양을 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심지 내 낙후지역의 경우 알박기 등 토지 수용이 어렵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민관 공동 사업이 진행되면 도심 재개발과 임대 아파트 공급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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