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지난주 최하위 울산 모비스에게도 패해 9연패에 빠진 대구 오리온스는 5일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1승이 절실한 오리온스로서는 빈틈을 찾기 어려운 상대를 만나 버거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팀 전력의 핵 김승현은 10월8일 개막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낀 뒤 6~8주 진단을 받고 아직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 최근 공을 만지기 시작했으나 아직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김태훈 오리온스 경기운영 과장은 "통증은 사라졌으나 아직 재활훈련 중이고 체력도 더 키워야 하므로 몇 주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김승현 본인은 하루 빨리 경기에 뛰고 싶어 하지만 팀 성적을 떠나 장래를 위해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복귀할 때까지 지금처럼 계속 두드려 맞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오리온스는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드 김영수, 포워드 성준모, 센터 주태수와 이은호 등 벤치 자원을 적시적소에 기용하는 용병술이 요구된다.
좋은 슈터지만 포인트 가드로서는 합격점을 주기 힘든 정재호 대신 김영수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정재호는 김병철과 번갈아 슈팅가드 자리에 세우는 것이 나아 보인다. 스몰 포워드 오용준, 이현준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수비가 좋은 성준모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도 고려해볼 방안.
오용준(평균득점 8.6점), 이현준(3.9점)은 꾸준한 득점력이 아쉽다. 이들에게 슛 기회를 많이 주지 않을 것이라면 스몰 포워드 자리는 차라리 수비에 중점을 두고 공격은 슈팅 가드와 두 외국인 선수에게 집중시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 발이 느린 칼튼 아론도 거구를 이용, 골밑에서는 힘을 쓸 수 있다.
2년차 주태수와 베테랑 이은호는 국내 선수 중 수준급 빅맨.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2, 3쿼터 때 이들을 활용한 '높이의 농구'도 계산에 둬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 1억2천500만 원을 받는 이은호는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원주 동부의 김주성을 막기 위해서도 이들이 필요하다.
오리온스는 5일 동부와의 경기 이후 8일 서울 삼성 전(잠실), 9일 부산 KTF 전(대구)을 치러야 한다. 빠듯한 일정이어서 더욱 선수 교체를 통한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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