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대구 오리온스가 10연패에 빠졌다.
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25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의 조직적인 플레이 앞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3승15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한 번만 더 지게 되면 올 시즌 모비스의 최다 연패(11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경기는 예상대로 동부의 압승이었다. 동부는 김주성(15점 4리바운드), 레지 오코사(17점 16리바운드)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를 앞세워 오리온스의 골밑을 공략했다. 가드 표명일(13점 3가로채기)은 노련하게 경기를 리드했다.
오리온스 선수들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연패에 빠져 있는 데다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승현 대신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던 정재호마저 전날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뛰지 못하는 바람에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정재호를 대신해 신인 가드 김영수(13점 5어시스트)가 경기를 조율하고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이동준이 김주성을 수비하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 못했다.
김병철은 5점을 넣는 데 그쳤고 주포 리온 트리밍햄(13점 10리바운드)의 슛도 자주 림을 빗나갔다. 포워드 오용준, 이현준의 득점은 각각 4점, 2점에 불과했다. 칼튼 아론(7점 3리바운드)은 동부 오코사에게 밀렸다.
반면 동부는 2쿼터에 오리온스가 이동준을 앞세워 추격하자 손규완(13점), 강대협(10점 6리바운드)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하며 오리온스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2·3점슛 성공률에서 각각 68%, 35%를 기록해 오리온스(51%, 29%)를 압도했다.
오리온스는 가로채기 14개를 당하고 턴오버 17개(동부 12개)를 범하는 등 실책이 이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이미 49대72로 벌어져 승부가 기울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F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25초 전까지 84대87로 뒤졌으나 카멜로 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실수에 이은 공격에서 이한권(27점)이 버저비터 결승골을 터뜨려 89대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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