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각 계파별 분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인제 후보의 대선 레이스 완주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분열흐름 중 가장 큰 것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다. 이인제 후보 측 김경재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이명박 후보 쪽으로야 연합할 수 없지만 이회창 후보 쪽으로는 연합해도 좋은 것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보수적인 그런 문제점이 있지만 정책연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8일까지 이인제 후보가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할 것인지, 아니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또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 가운데 한 명과 연대할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또다른 당내 흐름은 한나라당으로 쏠린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지난 10년간 무려 16번이나 고소·고발을 당했던 장전형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 4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장 전 대변인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의 입당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인사들의 추가입당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박주선 민주당 이인제 후보 특보단장과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순형 의원이 다음 입당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패거리와 떠돌이들이 당을 떠난 것에 불과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호남에서 기존 전력이 상당 부분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 하고, 이에 대한 별다른 대비책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대선일까지 완주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말까지 나돌아 이 후보의 대선 완주 여부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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