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청도군수 재선거는 모두 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근 3년간 군수선거 도장을 3번째 찍게 되는 군민들은 전임 단체장들이 줄줄이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은 점을 의식,"누가 되든 다시 재선거를 벌이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도군수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낸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선거 중반 현재도 후보들이 예측불허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막판까지 4자구도로 전개될 경우 1만 1천~1만 4천 표 사이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군수 선거에서 낙선한 김하수 후보는 청도읍, 풍각면 등 9개 읍·면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청도를 바라는 40, 50대가 주요 지지층으로 보고 있는 김 후보는 선거 막판 불·탈법 선거를 경계했다. 그는 농특산물을 저장·가공하는 농축산물유통센터 건립, 소외계층 지원,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청도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감정평가사인 이광동 후보는 "한나라당이 공천심사까지 하고 무공천을 확정한 것은 결국 당이 적격 후보가 없다고 인정한 것"이라면서 "무소속끼리의 대결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산업단지 유치, 객관적인 공무원인사제도, 농업진흥지역 대폭해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38년 동안 군정 경험을 강조하는 이광호 후보는 경주 이씨 문중의 지원과 공직사회, 안정을 바라는 40대 이상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공천번복이 아쉽지만 겸허히 수용했다는 이 후보는 후보자질론으로'승기'를 잡고 막판까지 흑색선전을 차단한다는 전략. 소싸움장 개장, 청도읍 중심 도시개발 10개년 계획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최연소 청도군 의회 의장을 지낸 정한태 후보는'부자 청도'를 구호로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 정 후보는 씨족, 학연의 불리함을 조직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선거 주도권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CEO 출신답게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굵직굵직한 지방산업단지 유치,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청도소싸움장 테마관광지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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