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00호인 먹황새와 201호인 백조가 안동의 수려한 풍광 속에서 노니는 진풍경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도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먹황새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본지 11월 29일, 12월 4일자 보도)하자 안동시도 야생 백조를 인공번식시킨 뒤 자연 방사해 백조공원을 조성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안동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안동시내 낙동강 둔치 인근에다 1만㎡의 백조 인공사육장을 마련한 뒤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텃새화한 백조 어미새 20마리 정도를 들여와 번식시키기로 했다. 이어 안동·임하댐 보조호수와 안동시내 둔치 앞 낙동강 러버보 일대에 백조공원을 조성, 자연 방사해서 살게 할 계획이다.
시는 백조 인공번식에 성공한 일본 구차로 호수지역과 독일 라인강 지역 등 세계적인 백조공원 성공사례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시는 부지매입비, 마리당 2천 달러씩 하는 종조 구입비, 사육장 시설비, 사육사 확보와 연구용역비 등 초기 사업에 1억 8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첫 시도되는 이 사업은 2년 전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장 박희천 교수 등 학계의 자문 아래 추진된 적이 있으나 예산이 없어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북도의 먹황새 서식지 복원사업에 힘입어 재추진하는 것이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귀한 새인 먹황새와 겨울철 진객 백조가 자연방사돼 수십 마리씩 떼지어 서식할 경우 전통 문화유산이 즐비한 안동지역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살아있는 생태관광지역으로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 백조=천연기념물 201호로 고니로도 불린다. 겨울 철새이며 몸길이는 140㎝ 정도다. 세계적으로 7종을 인공번식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종은 3종 정도다. 안동에는 매년 겨울철마다 큰고니와 작은고니 등 2종류의 백조 4, 5마리가 시내 낙동강 일원에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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