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보인다]복합정기예금

금리상승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아주 원론적인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흔히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나 '앤 캐리 트레이드 조기청산'등은 모두 이와 유사한데서 시발된 일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먼저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다. 투자는 적어도 빌린 돈의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내야 하는데 대출이자가 높아서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자신이 없는 것이다. 당연히 투자자체가 줄어들고, 경기도 위축된다.

최근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일반가계의 부채 부담이 증가한다. A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여 아파트를 구입했다. 2년 사이에 담보대출의 금리가 3%가까이 급등했다. 1억원을 담보대출로 빌렸다면 연간 300만원. 월25만원의 추가적인 이자부담이 생긴다. 이러한 가계의 이자부담으로 인하여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결국 이는 은행의 부실로 이어진다. 은행, 기업, 가계들의 연계되어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된다.

며칠 전 채권금리가 급등 한데 이어 최근 금리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침 주식시장이 고전을 겪었고, 이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시중 주식시장의 자금들이 환매를 통해 은행의 고금리 상품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펀드종류를 자랑하는 펀드강국이라는 얘기가 아직은 이른 것인지 싶다.

은행은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원금보장을 내세워서 복합정기예금을 주력하고 있다. 한때 인기가 많았던 주가지수 연동형 예금+일반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했을 때 우대 금리를 지급한다는 상품이다. 원금은 보장하면서 주식시장의 추가수익을 준다는 것.

최근 올해 만기된 주가지수 연동예금의 이자수익을 살펴보면 0~25%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시티등 주요 5개 은행에서 9월이후 만기상환된 29개의 예금중 연 10%이상수익을 낸 것이 6개이고 5%미만 수익을 낸 것이 3개로 집계되고 있다. 나머지 20여개는 5~8%로 시중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과 원금보장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오해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위험이 낮은 만큼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챔프(E-Champ) 정기예금

이 상품은 연8.0%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과 코스피(KOSPI)200지수 연동예금에 절반씩 동시에 가입하게 되며, 복합예금에 포함된 주가연동예금은 주가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20%의 수익이 가능해 최고 14%의 수익이 난다. 다만, 저축기간 중 1회라도 KOSPI200지수가 기준대비 20%를 초과해 상승하는 경우에는 만기지수에 관계없이 연5.0%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에 자동 가입되는 이 상품은 스키, 래프팅 , 승마 ,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레포츠 활동 시 최고 15% 요금 할인, 전국 98개 콘도 실시간 예약 확인 및 최고 65% 할인, 무료 상해보험 가입 등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제한은 없으며, 40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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