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저농약 재배로 '참외 박사'로 통하는 칠곡 지천면 금호리 '에덴농장' 대표 서정발(55) 씨와 부인 김분란(53) 씨가 농협중앙회 선정 12월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서 씨는 편모 슬하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다 무작정 상경해 소규모 공장에서 일하다 결혼, 두 아들을 낳은 뒤 30대 초반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서 씨는 포도농사를 시작하면서 남다른 애착과 집념으로 귀농 4년 만에 포도 작목반을 구성해 이끌어가면서 작목반원들끼리 서로 포도재배 기술을 교류하는 등 선진 농업에 눈을 뜨게 됐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농산물 개방으로 해마다 국내 포도 가격이 추락하는 바람에 20여 년간 지어온 포도농사를 과감히 접고 참외로 작목을 바꾸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처음 시작한 참외농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수십 차례에 걸친 참외재배 전문기술 교육을 이수한 끝에 이제는 마을에서 참외박사로 불릴 정도로 '참농군'이 됐다.
서 씨는 현재 참외 하우스 1만2천㎡에서 연간 58t의 참외를 생산하는 등 연간 1억 3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고소득 농민이다.
지난 2005년부터 참외 선진농가 10명이 뜻을 모아 으뜸작목반을 구성한 뒤 친환경 참외를 생산,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에 나서 이번에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로부터 새농민상 대상자로 추천을 받았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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