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당락과 관계없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그러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7일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진작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그동안 의혹이다 뭐다 해서 공방이 심했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류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후보등록 당시 신고한 이 후보의 재산은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 120억 원 ▷서초동 땅 90억 원 ▷양재동 영일빌딩 68억 5천만 원 ▷논현동 주택 40억 5천만 원 등 총 353억 8천만 원 규모다.
이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재산 환원입장을 밝혀왔는데, 재산환원은 공익재단 설립 방식이 될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 후보 재산 환원의 선거법 위반여부와 관련해 "기부대상자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은 채 국가나 사회에 헌납을 약속하는 것은 법위반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천박한 거래"라며 "세금 안내려고 자녀를 위장취업시켰던 분이 갑자기 개과천선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이회창 후보측도 "사회환원에 앞서 자신의 재산 규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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