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는 송년특집 HD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자연이 아이를 키운다'를 방송한다.
환경교육은 최근 5년간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생태교육의 근본에 대한 깊은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자연체험을 한다고 해서 생태적으로 사는 능력을 키웠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학교 안팎의 환경교육이 교육적 개념이나 철학에 바탕을 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최근 들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관단체들이 늘면서 돈이 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생활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깨우치는 건강하고 새로운 생태환경교육의 틀을 제시한다. 현재 국내에서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이들은 3, 4명쯤 된다. 김일복(경남 함양 마천면) 씨는 2002년부터 '햇살네 교류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짧게는 3박 4일, 길게는 2주에 걸쳐 도시 아이들의 시골 체험 프로그램을 꾸려왔다.
산촌유학은 간단히 말해 도시 아이들이 시골에 가서 살며 그 지역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숙식은 마을 주민들이 제2의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거나 마을에 캠프시설을 만들어 해결하고,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뼈대다. 이러한 일을 개인 차원을 넘어 조직적으로 풀어낸 것은 일본이 한참 앞섰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 산촌유학이 성공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1부는 10일 오후 11시10분, 2부는 17일 같은 시간 방송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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