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생의 땅 가야산] 박재관 성주군청 학예사

"가야산성은 가야산의 돌과 험한 자연지형을 잘 활용해 쌓은 것이 특징이지요. 조상들의 땀이 스며 있는 산성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박재관(39'사진) 성주군청 학예사는 가야산성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문화재라고 강조했다. "언제 산성을 쌓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 남아있는 성벽의 석축방식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진왜란 때엔 승병과 인근 백성들이 하나가 돼 성을 개축하고 피란하기도 했어요. 호국의 얼이 깃들였다는 데서 가야산성은 커다란 역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가야산성은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산성이 가야산국립공원 안에 있다보니 성주군청 차원에서 복원을 하는 데 걸림돌이 적지 않은 실정이란 것. 박 학예사는 "가야문화권에 대한 개발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야산성의 복원, 정비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또한 성안에 있는 용기사지 등 불교 유적에 대한 조사도 시급하다."고 했다.

가야산은 물론 성주 곳곳을 누비며 유적 연구 및 문화재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는 박 학예사는 가야산은 호국과 화합의 공간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가야산성에는 나라를 생각하는 당시 백성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어요. 또 가야산은 불교와 유교, 풍수지리가 한데 어우러진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야산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심혈을 쏟겠습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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