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최대 지지지역인 대구·경북과 충청권을 잇따라 방문,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이명박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 경북과 대구, 11일 경남과 대구, 12일 대전을 방문, 이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특히 12일 대전에서는 이 후보와 첫 합동 유세로 진행,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전남, 수도권, 제주, 강릉 등지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지만 정작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충청에서는 유세를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정치적으로 큰 부담없는 지역만 다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아왔다. 특히 대구·경북과 충청의 경우 박 전 대표의 방문 요청이 쇄도했지만 구체적인 방문 계획을 밝히지 않아 관계자들이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선거 중반 이후 박 전 대표가 이들 지역을 방문키로 결정하면서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 경우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따라 민심이 영향받기에 당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의 발언 수위와 일정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10일 대구·경북에서 무려 6곳을 방문하는 등 강도 높은 유세 일정을 소화, 이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지금까지 지원유세에서 지역거점 2, 3곳만을 찾던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안동의 신한은행 앞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청송 진보시장, 경산시장을 거쳐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칠곡 왜관, 구미역 등지에서 잇따라 유세를 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원유세에서"이명박 후보 지지와 한나라당 중심의 정권 교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유세에는 서청원 전 대표 등 측근들도 대거 동행했고 강재섭 대표도 대구방문에 함께했다.
또 11일에는 경남 밀양 등지에서 유세를 펼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 화원시장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12일에는 이 후보와 함께 대전유세를 한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바람차단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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