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변 정비사업이 실시되는 경부고속철도(KTX) 대구도심 구간(서구 상리동~수성구 만촌동, 11.5km) 21곳에 지하차도, 고가차도, 교량, 보도육교, 지하보도, 통로박스 등 입체시설이 설치된다. 또 철도변 좌우에는 폭 10m의 완충녹지와 측면도로가 각각 신설·정비되며, 측면도로의 길이는 총 16km, 복합활용공간이 될 완충녹지는 총 14km에 이른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구간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성권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체결하는 협약서는 '보상과 본선구간의 공사는 철도공단이, 측면도로와 녹지, 입체시설(본선구간 제외)은 대구시가 각각 시행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한입찰 등 지역업체가 정비사업을 최대한 시행하는 방안을 협약서에 담았다.
이번 정비사업은 본선구간 6천478억 원, 대구시 정비구간 6천629억 원 등 1조 3천107억 원의 사업비로 내년 2월 실시설계 완료 후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초부터 동·수성구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토지·건물 보상을 시작했으며, 중·서·북구 2천500여 가구에 대해서는 감정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본선 및 정비사업 관련 보상비가 4천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비사업 실시설계안에 따르면 서평 지하차도(4차로)와 신천 고가차도(4차로), 보도육교(푸른다리, 철도교 옆), 효목 지하보도(화랑로 횡단) 등 4개 장소에 입체시설이 신설된다. 또 평리·동인·비산·원대·태평·신암·칠성·효목 등 지하차도 8개소와 효목교, 비산·원대·고성·신천·신암 등 보도육교 5개소, 달서천 지하보도, 통로박스 2개소 등 17개의 입체시설이 정비된다. 보도육교 5곳에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철도 본선 좌우에는 복합활용공간(수목·운동·휴게시설)과 겸용도로(보행자·자전거), 배수로, 도로, 인도 등의 측면도로 및 녹지가 각각 20m씩 설치된다.
한편 이번 정비사업과 병행, 기존의 경부선을 활용한 구미~대구~경산 구간(60km)의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 사업도 내년에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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