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鄭 'BBK' 불씨 살리기…검찰 직무감찰 요구

반부패전선 형성 막판 승부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0일 SBS초청 토론준비 때문에 강원도 춘천 유세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강원도에서도 BBK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한 허점을 지적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적 결함을 지적할 계획이다.

특히 BBK공세가 선거막판 역전의 희망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반전카드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것이 BBK와 관련된 이명박 후보의 부패 이미지 확산. 따라서 국민의 60%가 불신하는 BBK 수사의 대척점에서 대선의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명박-삼성-검찰을 묶는 반부패 전선도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 후보의 BBK 반격은 "비자금 특검이 예고된 삼성, 이명박 후보, '떡값 검찰'의 3각 동맹에 있다.'며 전방위적 측면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검 수술대에 오른 검찰의 위기감이 이명박 후보지지로 돌아섰다는 내통설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BBK 특검도 삼성특검과 묶어 반부패 전선을 형성하는데 남아 있는 모든 당력을 다 쏟는다는 전략이다.

반부패 전선형성에 장애가 된다면 청와대라도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정 후보는 춘천유세에서 "엉터리 수사를 강행한 검찰에 대해 직무감찰을 실행해야 하고 만일 법무장관이 책임을 다 하지 않는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법무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청와대와 다시 긴장 관계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승부처라서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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