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9일 "단순히 정권을 잡기 위해 이번 대선에 나온 것이 아니다.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선 이후에도 정치세력화할 뜻을 밝혔다.
이는 이 후보가 올 대선 승패에 관계없이 새 정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 등 이후에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BBK 수사 발표 이후 흔들리는 지지층을 다잡으며 대선 이후 정치적 격변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핵심가치를 지키고 미래비전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저는 이를 위해 한 알의 씨앗이 될 것이고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이 씨앗이 꽃을 피우고 무성한 열매를 맺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과의 연대는 정치세력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한나라당을 포함,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모든 세력과 힘을 합칠 것"이라며 연대 범위를 제시하고 "오늘 당장 꿈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잘못되고 뒷걸음치는 것을 지난 5년처럼 무력하게 보고만 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 정당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타오르는 횃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대전·청주 등 충청권 유세에서 "창당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겠다."며 "양심적이고 정직한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을 모아서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주도세력으로 커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당·야당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주축이 돼 이 나라 정치판을 확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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