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에 빠진 우리 농민들에게 힘과 웃음을 되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따뜻한 사랑,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매일신문과 경상북도,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손잡고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한 '하늘이 만든 보조개사과' 소비촉진캠페인이 11일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30일 동안 열린 캠페인에는 대구·경북 시도민과 지역 기업체·기관·단체는 물론 전국적으로 온정의 물결이 쏟아지면서 모두 4만 2천276상자(10kg)의 보조개사과가 팔렸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난여름 안동,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 세 차례나 강타한 우박으로 인해 시름에 잠긴 사과농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도시와 농촌 간의 신뢰가 싹트는 계기를 마련한데다 전국에 '보조개사과'라는 경북사과의 이름을 널리 알린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보조개사과는 지역 4개 농협하나로마트 등 전국 28개 농협유통센터·농협하나로마트에서 2만 6천177상자가 팔린 것을 비롯해 지역 기업체·기관·단체 9천918상자, 경북농협본부 직판장 5천416상자, 경북농협 인터넷 쇼핑몰인 '천년의 맛' 등을 통한 개별주문 765상자 등 모두 4만 2천276상자가 판매됐다.
특히 개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두드러져 대구·경북 시도민의 개인 주문만 6천181상자나 됐다. 게다가 서울, 경기, 부산, 대전, 전남, 충북, 경남 등 전국적으로 보조개사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전국의 판매장에서 보조개사과가 불티나듯 팔렸다.
지역 기업체와 기관들의 단체주문도 사과농민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데 한몫을 했다. 대구시청이 724상자를 구입한 것을 비롯해 LG(813상자), 삼성전자(544상자), 경북경찰청(300상자), 구미시(300상자), 대구지방검찰청(250상자), 달서구청(230상자), 서구청(223상자), 금복주(200상자), 수성구청(175상자), (주)인디텍(158상자), (주)태광뉴텍(150상자), 남구청(118상자), 경북개발공사(100상자), (주)미산(100상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100상자), 포스렉(100상자), 포항신세계치과(100상자), 경도대학(100상자), 코이드(100상자) 등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경북농협 김병화 본부장은 "매일신문이 주도한 '하늘이 만든 보조개사과' 캠페인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사과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줬다는 점도 큰 성과지만, 경북사과가 '보조개사과'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것이 더 큰 수확"이라며, "보조개사과의 좋은 이미지 덕에 내년에도 경북사과를 찾는 전국의 수요가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캠페인은 끝났지만 물량이 다할 때까지 보조개사과 택배주문 및 인터넷판매는 계속 할 계획이다. 전화(053-940-4490), 팩스(053-940-4499)를 통하거나 인터넷 'www.천년의맛.kr'에 접속해 주문하면 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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