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공단 길 찾기 쉬워진다"

김영곤(37) 씨는 성서공단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성서공단을 찾았다. 업체로부터 위치를 대충 들었지만 워낙 길이 많은데다 업체들이 조밀하게 붙어있어 난감했다. 김 씨는 "업체로 통하는 골목길을 지나치는 등 업체 주위를 계속 헤매는 바람에 약속 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고 했다.

업체들도 "성서공단을 잘 모르는 협력업체 사람들이 찾아오면 길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할 때가 적잖다."며 "하물며 종종 찾아오는 사람들조차 헷갈리기 일쑤"라고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성서공단내 업체 찾기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구시가 성서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업체 찾기를 쉽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 나선 것.

대구시는 일단 내년도 성서공단 지도에 분기점마다 각각 도로명을 기입하기로 했다. 성서공단로나 갈산로, 장기로 등으로 각 구간마다 이름을 붙인다.

또 기존 관리공단 앞과 호림네거리에 있는 공단 종합안내판을 각 공단 출입거점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대구I.C 부근과 신당네거리 부근, 성서네거리 부근, 서천교 부근 등 4곳에 추가로 만든다는 것. 대구시는 안내판을 기존대로 평면 형식으로 설치할 지, 시내버스 노선표와 같이 진행길을 안내하는 디지털화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장기적으로 공단 도로 분기점마다 업체 푯말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달성공단처럼 분기마다 어느 업체가 있는지 업체목록을 푯말을 만들면 업체를 찾기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

대구시 산업입지팀 관계자는 "공단 내 업체가 약 2천500곳이나 돼 푯말을 400여 곳이나 설치해야되는데다 도로법에 사설 안내표지판이 도로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등 여러가지 난관이 많다."고 하면서 "하지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했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안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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