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이 총경들의 잇따른 '검은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다.
경찰 간부의 승진 관련 금품수수 의혹과 소문이 끊이지 않고, 수사비 집행과 관련한 불미스런 문제도 생겨 경찰청의 감찰이 잇따르면서 대구 경찰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
대구경찰청 소속 모 총경이 직원 인사와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청 감사를 받은 뒤 지난 10월 대기발령받은 데 이어 다른 총경 한 명이 경찰서장 재직 시절 수사비 집행과 관련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본청 감찰 직원들이 내려와 자료를 수집해 가는 등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감찰직원 2명은 지난달 말 당시 서장으로 근무했던 대구 한 경찰서를 찾아 수사기록부, 인사 관련 문서, 사건부 등 관련 문서 사본을 챙겨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는 것. 또 12일에는 대구의 한 호텔 등에서 수사비 집행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졌고, 이와 관련된 일부 경찰관도 관련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경은 경북의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 당시에도 수사비 임의 집행 혐의로 내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찰청에서 대선 기간 공직기강 확립과 관련해 특별 감찰 활동을 벌이면서 대구에 감찰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비리, 비위 등에 대한 정보 수집과 관련해 관련자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수사가 이뤄지면서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대구의 또 다른 총경도 승진과 관련해 직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지만 의혹과 소문만 무성할 뿐 이에 대한 감찰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감찰 부서 직원 등도 이 의혹을 알고 있어 공공연한 비밀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한 관계자는 "경찰의 비위, 비리 등 각종 문제와 관련해 본청에서 감찰이 벌어지는 것은 당사자 외에는 잘 몰라 아는 바도 없다."며 "감찰 활동은 항시 이루어지고 있어 특별히 최근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다고 볼 수도 없으며 최근 대선과 관련 특별감찰이 이뤄지고 있어 예전 문제들이 다시 불거져 나오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제2의 IMF 우려"
계엄 당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복면 씌워 벙커로"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