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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칠곡물류단지 조성, 주민 반발로 '차질'

▲ 현대자동차 칠곡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왜관읍 삼청리 주민들이 11, 12일 경운기로 공사장 출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 현대자동차 칠곡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왜관읍 삼청리 주민들이 11, 12일 경운기로 공사장 출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영남권내륙화물기지 건설사업과 함께 칠곡군을 전국적인 물류기지로 격상시킬 현대자동차 칠곡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주민들의 심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2008년 8월 완공 목표로 1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왜관읍 삼청리 일원 17만 1천600㎡의 부지에 동양 최대 규모의 자동차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칠곡물류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6억 5천만 원의 세수증대와 300여 명의 고용효과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삼청1리(이장 박순자) 주민 95가구 270여 명은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25t 트럭 2만 4천여 대 분량의 골재가 반입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현대자동차측이 지역민들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난 3일 칠곡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11, 12일 공사장 출입로를 경운기를 동원해 봉쇄하는 등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모(50) 씨는 "아무리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규모 유치사업이라해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주민들의 불만을 본사에 보고하고 원활한 해결책을 찾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고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를 구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칠곡군 관계자는"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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