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공단과 3공단이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 시범연구단지로 지정됐다. 두 공단은 영세공장 난립 등으로 공단기능이 쇠퇴해 리모델링이 절실했다. 공단기능 상실로 인해 택지개발론까지 부상하던 참이다. 서대구공단과 3공단이 건설교통부로부터 공단 재정비 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두 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재편할 계획이나 갈 길이 멀다.
건교부는 공단별 특성에 맞춘 재정비 방안을 수립해 시설투자를 지원할 방침이지만 용역결과가 나와야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대구시는 국'시비와 민자를 합쳐 3, 4조 원을 투입해 첨단업종 중심의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건교부로부터 함께 재정비 시범단지로 지정됐고,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서 첨단 벤처산업단지로 변모한 서울 구로공단(디지털산업단지)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이다.
구로공단은 경쟁력을 잃은 전통 제조업이 이전한 자리에 민간 건설업체가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해 중소 벤처기업의 입주를 유도하면서 변신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와 서울시의 집중 지원으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재 70여 개의 아파트형 공장과 6천800여 개의 기업이 들어선 구로공단은 '세계적 IT산업 집적지'에서 '도시형 비즈니스 파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심 재생 모델이면서 도심공단 리모델링의 모범 사례인 구로공단은 서대구 및 3공단과 여러모로 조건이 비슷하다. 그 눈부신 변신이 부럽지만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첨단업종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구조 개편이 달성되고, 대구시와 민간 사업자의 효과적인 개발구상과 함께 대규모 민자유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재정비 시범연구단지 지정을 계기로 두 공단의 변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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