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한국화회(회장 신재순) 선정 2006년도 우수작가 '이재경'전이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9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적인 감성 위에 자연을 대상으로 종이 오려붙이기 등의 기법을 사용하는 이재경은 이를 통해 불명확한 기억의 편린들을 오버랩한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나뭇잎의 형상이, 가까이 다가가면 조각낸 신문지나 잡지가 보이는 이중성 때문이다. "원경이 제시한 포괄적인 이미지와 근경이 마련해 놓은 구체적인 이미지"는 '서로 충돌을 일으켜 만드는 긴장'이 엿보인다.
조각난 정보 전달지가 더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흐린 기억으로만 남듯이 전체적인 이미지 또한 정확하지 않은 '불명확성의 복권(復權)'으로 귀결된다. 이렇게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종횡무진'하는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017-535-8610.
한편, 영남한국화회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한 '한·중 수묵작가 초청교류전'을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8전시실에서 연다. 18일까지 남부도서관 전시실에서는 '중국 요동국화원 섭진문 원장 초대전'을 연다.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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