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 리뷰] 아트 대구 2007

'아트 대구 2007'이 12일 오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3층 전시실에서 개막하면서 지역에도 본격적인 아트페어 시대가 열렸다. 리아트와 (주)월간미술·전시컨벤션센터(EXCO) 공동주최로 연 이번 행사에는 전국은 물론 프랑스·오스트리아·일본·타이완 등의 화랑도 참가해 국제행사로서도 어느 정도 면모를 갖췄다.

이날은 대구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본격 아트페어 행사인 만큼 이장우 대구미술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전국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분위기를 살폈다. 이번 아트페어 참가 화랑 가운데는 서울의 이화익갤러리·가나아트갤러리·더컬럼스갤러리와 지역의 갤러리소헌과 소헌컨템포러리·리안갤러리 등이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를 지켜본 지역 미술계 인사들은 일단 아트 대구의 개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등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일부 화랑에선 판매용으로 보기 어려울 만한 작품들도 많이 보였다."며 호평을 했다.

하지만 미술시장의 관건은 바로 판매 결과. 아트 대구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런데 공식적인 프리뷰 행사가 없었음에도 개막 하루 전날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미리 구매한 컬렉터들도 꽤 많았다는 것이 화랑주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개막날 거의 매진 사례를 한 화랑도 생겼고, 다수의 화랑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에 한산한 느낌이었던 전시장이 오후에 관람객이 늘면서 판매액도 증가했다. 이날 공식 집계로는 5억2천만 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희수 리아트 대표는 "분위기가 일어나면서 해외 화랑의 작품 판매도 이뤄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작가별로 매진 사례가 나기도 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작고 작가 장석수전' '오늘의 작가전' '유망 작가 발굴 프로젝트전' '작은 그림전' 등으로 다양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오후 2시에는 최병식 경희대 교수의 강연(2007 하반기 한국 미술시장 트렌드)도 열린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