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은 13일 양북면 장항리로 고시된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에 대해 재론할 생각은 없다며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본사 예정지 교체설에 쐐기를 박았다.
장항리로 예정된 본사를 시내권으로 옮기고 양북 등 동경주에는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개발 사업을 주자는 빅딜 형식의 여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
백 시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장항리 한수원 본사는 격동의 세월(동경주와 서경주 시민 갈등) 끝에 결정됐다."면서 "재임 중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동경주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조건이 없다면 건의를 할 수 있지만 (조건 없이 동의하겠다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에선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장항리 한수원 본사는 울산에 가까워 이전 효과가 반감된다며 시내지역으로 옮기고 장항리 등 동경주에는 에너지박물관·청소년수련관 건립 등의 사업을 주자는 빅딜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백 시장은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가 마무리돼 도시계획 변경 및 문화재시굴을 한 후 2009년 4월 건축물공사에 들어가면 이전은 2010년 7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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