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경기 '내년 부활'

공공건설 주도 완만 상승세…3.5%~7% 성장 예상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부진 등 대내적 요인과 고유가 및 원화 환율 강세, 성장률 둔화 등 '만만치 않은' 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대구·경북지역 경제는 완연한 경기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대구경북연구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상의, 21세기낙동포럼이 공동 주최·주관한 '2008년 경제전망과 산업별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대구와 경북지역의 지역내 총생산(GRDP) 증가율은 각각 3.5%와 7.0%로 분석됐다.

2011세계육상대회, 경제자유구역 지정예정에 따른 기대심리와 고속철도 철도정비사업, 이시아폴리스, 대구테크노폴리스, 신서혁신도시 착공 등 공공부문의 건설확대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구·경북 거시경제 '회복세 뚜렷'

세계 경제 성장률의 둔화, 고유가 지속, 미 달러화 약세 및 원화 강세 등의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3.5~7%대의 성장은 나쁘지 않은 성장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 투자 증가와 제조업 생산 호조 등이 예상되고, 경기 회복심리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전망했다.

또 대구·경북이 지식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구미-대구-경산-영천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시행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북지역은 철강 및 전자기기 산업의 성장 둔화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문의 내수회복으로 이런 부담이 상쇄될 전망이다. 특히 차기 정부에서 기업 우선 정책이 실현될 경우 지역 기업의 생산과 투자도 덩달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희비 갈릴 것

고무, 플라스틱, 비금속 광물, 기계장비, 전기기계, 전자영상, 자동차, 대형소매유통업 등이 지역 경기를 선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섬유제품, 의복·모피제품, 인쇄 출판업 등은 수출 부진과 내수시장의 다변화로 생산성 및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건설업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투자 심리 약화, 지역내·외 건설수주 감소로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신서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착공 등 공공부문에서의 건설확대가 지역업체들의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줄 전망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도명국 연구위원은 "내년도 대구·경북지역 거시 경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업들은 환율동향과 원자재 및 유가의 불안정한 동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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