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오지 초교 학생들의 치아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예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초등학교(11개 초교, 7개 분교) 전체 학생 2천114명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구강 보건실을 운영하고 있는 D초교의 경우 학생 1명당 영구치 충치가 평균 0.4개로 조사된 데 비해 보건실이 없는 학교 학생은 평균 1.6개로 4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치 치료율에서도 보건실이 없는 학교가 평균 24.4%인데 비해 D초교의 경우 55.8%로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예천군 보건소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등 9명의 조사 인력과 진료 장비를 동원해 충치와 영구치 치료율, 없어진 영구치 비율 등 6개 항목을 조사한 데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치아 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D초교는 지난 2001년부터 학교 내에 구강 보건실을 운영하며 불소 도포, 집단 잇솔질 등 치과 진료에다가 올바른 치아 관리 요령까지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학교 구강 보건실은 물론 지역 내 보건지소가 없어 치과 진료가 어려운 오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치 치료, 치아 뽑기, 스케일링 등 이동 치과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다.
군보건소 권위자 구강보건사업 담당자는 "학부모와 당국의 무관심으로 시골 오지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당국의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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