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시작되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입시기관마다 지원기준표 등 각종 자료를 내놓긴 했지만 지원 기준이 제각각인데다 지난 입시 자료 등은 무용지물이어서 정보 부족에 애를 태우고 있는 것.
한 고3 담당 교사는 "수능 등급만으로는 정시 지원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불가능해 상담이 겉돌고 있다."며 "졸업생 지원 자료와 종전 합격선 등 학교의 모든 자료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등급제 첫 해의 혼란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예년의 합격선이나 합격생 평균 같은 자료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데다 배치표도 입시기관마다 차이가 나 수험생들로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지원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15일 경북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수시2학기 합격자 발표 내용까지 반영한 주요 대학 지원기준표 등 정시모집 상담 자료를 제작, 대구 각 고교에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대의 사범계열 학과들은 대부분 등급 평균이 2.5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영남대와 계명대 등 지역 대학 최상위 학과들은 평균 3등급 이내라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갑수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서울대 수시 합격자 발표가 14일 오후에야 나는 바람에 모든 교사들이 매달려 밤샘작업을 한 끝에 자료집을 일정대로 만들 수 있었다."며 "다음주부터 학교 단위 상담이 본격화하면 혼란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30분 시교육청 강당에서 학부모 대상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설명회를 갖는 등 수험생 진학지도와 고교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2008학년도 대구·경북권 대학 지원기준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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