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택조·사미자의 '늙은 부부 이야기' 무대에

감칠맛 나는 '훈훈한 겨울'

체온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한 편의 연극이 대구에 온다.

감칠맛 나는 연기력의 소유자 양택조·사미자가 펼치는 '늙은 부부 이야기'가 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수성아트피아가 마련한 겨울문화축제 시리즈 세 번째 공연으로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3년 초연된 이후 매년 새로운 배우들이 색다른 '늙은 부부'를 선보이며 겨울철 화제의 연극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어 남자연기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한국연극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7에 뽑혔다.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배우 이순재 씨를 비롯, 성병숙 이호성 예수정 씨 등 연극계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관객층도 초연 당시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공연이 거듭되면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됐다.

노년에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두 노인, 의지할 곳 없었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연인들이 나누는 열정적 사랑은 아니지만 인생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이 붉은 노을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정겨운 한옥집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과 미래 우리 모습이 공존한다. 2만~3만 원. 053)666-330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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