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처음처럼 설레었습니다."
21일까지 석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판화가 박철호(사진) 씨의 요즘 심정이다. 2004년 두산아트페어 부스전 이후 3년 만에 여는 행사, 자신에겐 9번째 개인전이지만 이번에는 성격을 달리한다. 아크릴화만으로 전시회를 꾸렸기 때문이다.
그는 "판화만 10여 년 하다가 보니 많은 것을 해보지 못했다. 직접 그려 보니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박 씨는 "지난 가을부터 준비해 왔는데, 힘들어도 작품 같은 작품을 시원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판화랑 영영 이별을 한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작품 속에도 판화 기법은 여전히 사용했다."며 "앞으로도 판화와 회화 작업을 병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번 전시작은 그가 예전에 작업했던 '새' 연작과 닿아 있다.
'새' 작업을 하던 때에 느꼈던 감정이 새로 드러나는데 "형상은 없고 느낌만 남아 있는 작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작가의 작업노트에 따르자면 "지나온 삶의 여정 속에서 좌절 희망 그리고 절망 등 불가항력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들과 그것들이 불러일으킨 내적 갈등 등을 치유하기 위한 본능적인 날갯짓"이다. 053)427-7737.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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