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여류 서예·문인화 중진 초대전

서화로 펼쳐진 '소리없는 피아노 변주전'

피아노 전공 출신으로 서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정자 씨가 10년 만에 개인전 '소리없는 피아노 변주전'을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구여류 서예·문인화 중진작가 초대전'의 하나로 열리는 행사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이상으로 30년 이상 서예와 문인화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여류 중진작가 5명(최영지·최영희·박정자·설강 김영자·소연 김영자)을 초대해 각 작가별 25점 내외의 작품을 전시한다.

"서(書)는 동양 특유의 추상이요, 환상적 예술"이라는 박 씨는 반세기의 세월 속에서 "전서(篆書)는 바흐요, 예서(隸書)는 모차르트요, 초서(草書)는 쇼팽의 즉흥 환상곡이라고 연상하면서 먹의 깊은 세계에서 노닐어 왔다."고 말한다. "지나온 세월들이 화선지 위에서 소리없이 피아노 연주를 한 듯이 느껴진다."고 비유한다.

음악 전공자답게 '화선지는 하늘, 먹색은 반주, 선은 멜로디'라고 하는 박 씨가 삶의 번뇌와 고통 속에서도 '설중매화(雪中梅花)처럼 아름다움과 덕을 겸비한 작가가 되고자' 쉼없이 작업한 '소리없는 피아노 연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9일 휴무. 016-245-5689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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