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이라 일컫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세상이 변하듯, 선거를 둘러싼 환경들도 이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 블로거들이 선거의 결과를 결정짓는 중대 변수로 떠오르는가 하면, 보다 효율적인 투표 진행을 위해 전자투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선거 환경의 변화에 우려되는 점은 없는가?
EBS '다큐 10'은 2006년 미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베테랑 정치인 리버만을 낙마시킨 블로거들의 파워를 조명한 '블로그 선거전'과 무효표 방지와 신속한 개표를 위해 도입된 전자투표의 공정성에 의문점을 제시하는 '전자선거, 믿을 수 있나?'와 '민주주의를 해킹하다'를 17일부터 20일까지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17일 '블로그 선거전'은 2006년 코네티컷 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무명의 정치인 네드 라먼트가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자 현직 의원인 조 리버만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조명한다. 놀랍게도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블로그. 진보파 블로그들이 민주당 네트워크인 '네트루트'를 정비, 조직적이고도 대대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베테랑 정치인 리버만을 낙마시킨 것이다.
한편 끊임없이 변화하는 '선거'는 출마자들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선거 후에는 당선자와 낙선자가 있게 마련이다. 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가 환경운동가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은 2000년 미 대선에서의 패배였다. 20일 방송되는 '선거전과 선거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앨 고어' 편은 선거를 기점으로 인생의 행로를 바꾼 앨 고어를 조명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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