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설립 동영상이 공개되자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이라도 당장 후보를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특검법 수용에 대해선 17일 류근찬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파렴치한 거짓말 때문에 국회가 난장판이 되고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끊고 있다."며 "법 절차 운운하며 특검법 수용 꼼수를 중단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17일 강원도 춘천·원주시, 인천시, 경기도 부평·부천·안산시 유세를 마친 뒤, 오후 8시 남대문 잔디광장에서 '이회창으로' 정권교체 궐기대회에 참석해 "이명박 후보를 포기하고 이회창을 뽑아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16일 밤 3차 마지막 TV토론에서 "동영상을 보고 정말 충격 받았다. 참 기가 막힌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온갖 탈법 불법 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지도자가 된다고 나서나."며 단호하게 공격했다.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는 설사 당선된다 하더라도 미국의 닉슨 대통령처럼 '중도하차'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사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경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파랑새단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 후보보다 더 큰 책임을 박 전 대표가 져야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이회창 지지를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4일 경북 안동유세를 마치고 포항·영천유세를 취소하고 서울로 간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서 진심을 전한 뒤, 정말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주 좋은 행동을 해주기를 호소하고 싶어서였다."며 깜짝 방문배경을 뒤늦게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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