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초등학교 65회 동기회(회장 손원정) 회원들은 후배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이후 4년 전부터 매달 성금을 모아 연말이면 경산시 하양읍사무소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후배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장학금 100만 원을 들고 하양읍사무소를 찾았다.
이들은 직접 장학금을 전달할 경우 후배들이 혹시 마음의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우려해 하양읍사무소에 전달하면 읍사무소가 대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송금한다.
하양읍사무소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부모 한 분과 함께 사는 어린이 등 후배 10명에게 10만 원씩 전해주고 선배들의 취지를 설명해 주었다.
이들 동기회는 매년 100만∼1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오면서도 그 흔한 사진 촬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손원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는 것이지 생색을 내자고 하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경산 진량읍에서 찜질방을 개업한 이종증(54) 사장도 개업 때 화환 대신 받은 쌀 20kg짜리 20포대를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가정 등에 전달했다.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등 선행을 해 오고 있는 이 씨는 "어렵게 생활하는 이들이 잠시라도 나 혼자가 아니라 주변에는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생활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꾸준한 이웃사랑을 다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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