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발생 10일째. '검은 재앙'을 걷어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자원봉사 열기가 사고지점 정반대쪽인 대구·경북에서도 뜨겁다.
포스콘봉사단원 65명은 14, 15일 천리포해수욕장에서 갯바위와 백사장에 눌러 붙은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였다. 강창균 상무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부족한 흡착포를 대신할 의류와 신문지를 포항에서 직접 가져갔고 현지 주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방제복과 도시락, 음료수 등도 모두 자체 조달해 자원봉사의 본보기가 됐다.
매월 셋째 토요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 자원봉사를 실천해온 포스코는 14일 흡착포를 대신할 5t 분량의 의류를 태안으로 보낸 데 이어 15, 16일 포항과 광양제철소 및 서울사무소 직원 등 1천여 명을 학암포와 천리포해수욕장에 자원 봉사로 보내 기름에 찌든 모래를 걷어내고 갯바위와 해안몽돌을 닦아내도록 했다.
포항시청 직원봉사단 40여 명, 포항해양수산청 직원과 포항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및 한동대 학생 등 150여 명도 지난 휴일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경산시 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준목) 100여 명도 14, 15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방제복, 흡착포 등 1천100여만 원 상당의 방제물품을 준비해 봉사활동을 폈다.
한편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직원들로 구성된 연합봉사단과 포스코건설, 포스데이타, 삼정피앤에이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에도 현지 봉사대를 잇따라 파견할 계획이다. 또 포항공단 업체들은 연월차휴가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벌이려는 직원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기로 해 포항지역의 자원봉사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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