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력, 이렇게 키웠어요!'
학교들마다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학업 관리로 성과를 거둔 학교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서부교육청은 지난 14일 대구 서·북구 30개 중학교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력신장 실천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우수학교로 뽑힌 6개 중학교의 사례를 소개한다.
▶서부중-학습 부진반 편성
서부중은 기초학력 책임제, 맞춤형 수준별 방과후 수업 등 적극적인 학력 관리로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국어, 수학의 기초학습이 부족한 1~3학년을 통합한 2개 반을 운영하고, 학년별로 영어, 수학 2과목의 교과학습 부진반을 마련했다. 영어, 수학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되 연 4회 교내시험 직후 반을 재편성했다. 교내 성적이 하위 10%인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특별보충반을 운영, 성적 부진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외에도 지도교사 책임제와 동료 학생 간 학습도우미 봉사제를 실시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애썼다.
▶동평중-학생 간 멘토·멘티 활용
동평중은 상위권 학생들이 학습이 부진한 친구들을 돕는 '눈높이반'을 운영한 점이 이색적이다. 학기초 교내 성적이 최하위인 학생들을 기초학습 부진반과 교과학습 부진반으로 나누고 교과 성적이 상위 30% 이내인 학생과 일대 일로 멘티-멘토를 맺는 '우리는 하나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멘토들은 교사로부터 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교수법을 먼저 지도받은 뒤 수업시간 중에 친구들을 직접 도왔다. 수학, 영어의 경우 보충반, 심화반 등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면서 학기 성적 40% 이상이 돼야 더 높은 수준으로 진급을 시켰다. 방과후, 방학 동안에는 자율공부방을 열어 학업 향상에 자발적인 관심을 갖도록 했다.
▶경진중-교수학습 도움센터
경진중은 학업 향상을 위해 교내 교수학습 도움센터와 사이버 가정학습을 활성화시킨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학습지·수업자료뿐만 아니라 학년별·교과목별 형성평가, 총괄평가 문항을 교수학습 도움센터에 실어 수업시간에도 활용했다. 학생별로 사이버 학습을 희망하는 과목을 신청받아 가정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영자 신문 만들기반을 운영하는 한편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해서는 방과후 보충수업과 시험전 특별보충지도를 실시하는 등 책임있는 지도로 성적 향상에 힘썼다.
▶동변중-교과전담 사이버 가정학습
동변중은 e러닝을 통한 사이버 가정학습 활성화에 주력했다. 학교 측은 학생, 교사들을 대구e스터디 회원으로 가입하게 한 뒤, 교과담임 전담제 사이버 가정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고 담당 교사가 직접 출석체크를 해 참여도를 높였다. 1학년 가운데 국어(읽기, 쓰기)와 수학(셈하기) 과목의 성취도가 특히 부족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부진반으로 편성, 교과담당 교사 등이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국·영·수는 평균 60점 이하, 하위 10% 이내인 학생들로 교과학습부진반, 특별보충반을 편성, 특별 지도했다.
▶서변중-교과별 문제은행 운영
서변중은 상·하위 그룹별 맞춤식 지도를 통해 다같이 성적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못하는 사람도 10%, 잘하는 사람도 10% 성적을 향상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JUMP JUMP 10 10'은 개인별 학습 모형을 적용, 학생 스스로 학업 계획을 수립·실천토록 했다. 교과별 문제은행식 강의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학력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난이도별 핵심 문항을 담은 문제지를 학생들에게 배부, 반드시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학습 의욕은 있지만 방과후 학업에 열중할 만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여유 교실에 '반딧불 교실'을 마련,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상여중-학업 성적 관리 카드 활용
경상여중은 학년말 고사 성적 하위 10% 학생들로 수학, 영어 교과학습부진반을 편성하고 개인별 학업 성적 관리 카드를 작성했다. 교사들은 부진반 학생들에게 기초·보조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게 함으로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완전히 습득하도록 지도했다. 자율공부방을 활성화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이 방과후에 부족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했다. 개인별 성적관리 카드는 교내 시험전 학생들이 학업성취목표를 정하도록 한 뒤 시험 결과와 비교해 성취도를 스스로 기재하게 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학업 관리 습관을 갖도록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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