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의 스윙을 보면 한결 같은 리듬과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서두르지 않는 느긋한 스윙으로도 적지 않은 비거리를 내는 것을 보면 공을 힘으로만 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두 사람은 클럽 헤드의 원심력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스윙어이다.
어떤 물체이든 원을 그리듯 회전을 하게 되면 중심으로부터 멀어지려는 힘이 생기게 마련이다. 클럽 헤드도 예외가 될 수 없고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 또한 그 힘을 이용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클럽 헤드가 어디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가에 있다. 만일 손목으로 클럽 헤드를 직접 움직인다면 헤드는 손과 손목을 중심으로 회전하게 되고 결국 원심력은 손목을 중심으로 나오게 된다. 임팩트 때 왼팔이 심하게 구부려지고 왼손목이 꺾이는 스윙 오류가 대부분 여기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윙어는 클럽이 손이 아니라 몸으로부터 멀어지려는 힘을 이용하여야 한다. 결국 회전의 중심이 몸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몸이 만들어내는 회전력이 힘이 빠져있는 양 팔, 그리고 양 손을 거쳐 클럽으로 전달되는 것이 스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몸의 중심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연습 방법이 있다. 사진에서와 같이 젖은 수건을 클럽 헤드에 감은 다음, 마치 걸레질 하듯이 끌어내 보는 것이다. 손목과 팔은 부드럽게 수동적으로 두고 그저 몸을 이용해 젖은 수건의 묵직한 저항을 느끼며 클럽을 공 쪽으로 끌어내보면 클럽 헤드가 절대로 손을 앞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클럽 헤드가 아니라 손을 끈다는 느낌에 가까울 것이다.
손과 팔에 지나치게 힘이 많이 들어가고 힘을 들인 만큼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주말 골퍼들에게는 스윙의 기본 메커니즘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연습 방법이 되겠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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