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작되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에서는 첫 시행되는 수능 등급제로 인해 막판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는데다 26일에는 120여 개 대학이 동시에 원서 접수를 마감해 인터넷 접속 폭주와 지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고교와 입시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의 경우 수험생들이 수능 등급만으로는 자신의 상대적 위치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원 대학 결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비중이 커졌다고 하지만 이 역시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어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17일부터 고교별 상담이 본격화됐고 학원마다 상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좁히는 정도의 상담에 그치고 있다는 것. 한 학원 관계자는 "등급제에서는 동점자나 비슷한 성적의 수험생이 많은 만큼 끝까지 신중하게 지원 추이를 살피라고 조언한다."며 "대학이 발표하는 마감일 경쟁률 외에는 신뢰할 정보를 찾기 힘들어 눈치작전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서접수 대행업체들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접수 시스템의 성능과 수량을 전년보다 50% 이상 증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는 일부 시간대에는 접속이 느려질 수도 있으므로 마감 직전에 원서를 접수하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인터넷 접수는 잘못된 정보를 입력할 수 있지만 마감시간에서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접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시간 절약을 위해 사전에 대행업체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거나 지원 대학의 원서를 미리 작성하고 결제수단과 접수 방법을 숙지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둬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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