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연고의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1라운드를 3위(3승2패)로 마쳤다. 다소 아쉽지만 불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특급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팔라스카가 가세,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1라운드에선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소 전력이 약화됐다고 여겨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탄탄한 조직력이 위력을 발한 삼성화재와 전력이 크게 보강된 대한항공에 나란히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2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선 팔라스카가 합류하지 않아 공격력에서 뒤졌지만 16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팔라스카가 16득점에 그쳐 24득점을 올린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코에 밀리며 패배했다.
팔라스카는 득점 1위(97개), 블로킹 2위(세트 당 1.00개)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득점에서 1개 뒤진 2위의 안젤코는 공격 성공률 2위(52%), 서브 에이스 1위(세트 당 0.47개) 등 종합적인 공격 능력이 돋보였다.
이로써 LIG손해보험은 5전승으로 1위에 오른 삼성화재, 2위의 대한항공 점보스(4승1패), 외국인 선수 공백의 여파가 큰 4위 현대캐피탈(2승3패) 등과 함께 치열한 3강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각각 부상 중인 특급 신인 김요한과 유광우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가 가세해야 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LIG손해보험은 18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 경기에서 유럽선수권대회 출전 여파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던 오른쪽 공격수 팔라스카의 위력이 살아나 왼쪽 공격수 이경수와 좌우 쌍포를 터뜨리며 더 좋은 경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홈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와 29일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 역시 LIG손해보험의 앞날을 가늠하게 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현대캐피탈과의 천안 원정경기를 갖고 23일에는 상무와, 내년 1월2일에는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우승후보로 꼽히던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KT&G가 예상 외로 1위에 올랐는데 2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