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 후보진영, 대선 투표율에 촉각

유권자 3765만명 확정…투표율 따라 당락 영향

17대 대선 투표율이 여론조사에서 60%대 후반으로 저조할 것으로 나타나자 각 대선 후보 진영들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율 하락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자 각 시·도당 당직자들에게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 후보도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또 박종근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구 유권자의 60만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반복되서는 안되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대구의 잃어버린 15년'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투표율 하락이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 중 충성도가 약한 일부가 BBK 동영상 파문 등으로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막판 변수라고 판단, 반(反) 부패 연대 등을 고리로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이날 중 성사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 역시 투표율이 하락해도 자신들의 지지층 충성도가 높고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일부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불리할 게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막판 지지층의 표 다지기 차원에서 이회창 후보의 유세 등을 통해 이들의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는 총 3천765만 3천515명으로 확정됐으며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대구 572개, 경북946곳)에서 실시된다. 또한 투·개표를 위해 18만 9천여명의 투표관리 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2만여명의 읍·면·동 선관위원과 1만3천여명의 투표관리관, 9만1천여명의 투표사무원 등 모두 12만4천명에 달하는 투표관리 인력과 함께 경비경찰 1만8천여명을 투표소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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