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선일에 함께 치러지는 경북 영천시장과 청도·청송 군수 재선거의 막판 판세는 어떨까? 한나라당이 공천을 한 청송군수 선거의 경우'조용한 선거'인 반면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고 무소속끼리 맞붙은 청도군수·영천시장 선거는 선거운동원의 음독 자살, 막판 금품 살포설 등 혼탁이 난무하고 있다.
◆영천, '3강 3중'=김영석·김정일·김준호·박영환·이병진·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판세는 팽팽하다. 영천의 한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자가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3명의 후보가 선두권을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는 8만 6천606명. 선거 관련자들은 당선권을 1만 5천표로 보고 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당선자 유효득표 2만 6천여표 보다 무려 1만표 이상이나 줄어들 전망이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이 같은 구도가 투표일까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미의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선거 판세가 이처럼 박빙으로 치닫자 금품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공천을 하지 않아 무소속후보끼리 과열경쟁과 악성루머로 선거판이 얼룩지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도 깊이 패인 골이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3강'=김하수·이광동·이광호·정한태 후보 등 4명이 맞붙었다. 17일 모 후보 선거운동원이 경찰에서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음독 자살하는 등 막판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역시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아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정가는 정한태·이광호·김하수 후보 등 3명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한태 후보는 9개 읍면에서 경쟁 후보들보다 조직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군의회 의장과 CEO 군수 이미지까지 가세해 막판 승기를 잡았다는 것. 이광호 후보도 전 청도읍장 등 38년의 공직 경험을 군민들이 인정하고 있고, 경주 이씨 문중의 탄탄한 기반도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하수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청도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것이 먹혀들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청송,'한나라 대 무소속'=한나라당이 유일하게 공천한 지역이다. 그래서 선거 분위기가 대선과 함께 차분하다. 한동수 한나라당 후보는 "청송은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강한데다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민심에 가장 가까운 후보가 자신"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옥중출마 중인 배대윤 후보는 동정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군민들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상의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진규·이종규·김경돈·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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